서울 여행-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매화꽃 자전거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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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18.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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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매화꽃 자전거 라이딩/호미숙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남녘으로부터 들려오는 꽃소식에 마음 설레고 이제나저제나 서울의 꽃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 3월 중순이면 가장 빨리 피우는 매화를 비롯해서 양지바른 쪽에 봄까치꽃 등이 살포시 얼굴 내밀고 긴 겨울을 이겨낸 자랑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사람들은 꽃을 보고 화를 낼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만큼 꽃이란 우리의 일상에 언제나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존재입니다. 자연 속에서든 인공으로 꾸민 정원이든 꽃은 언제나 화사한 모습으로 각자의 자태만으로도 웃음을 선사합니다.

오늘은 코로나로 아직 외출을 자주 못하기에 지난 여행기에서 추억을 소환해봅니다. 한강 라이딩으로 수십 차례 다녀온 곳이 여의도 한강공원인데요. 여의도에서 자전거도로가 두 갈래로 나뉘는 곳이 있습니다. 한강철교에서 63빌딩 쪽으로 향하는 길이 있고 63빌딩 아래로 해서 왼쪽으로 향하는 길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부터가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입니다.

이날은 호미 자전거를 가져가지 않고 여의도샛강역까지 지하철로 갔다가 시간이 남아 잠깐 서울시 따릉이 자전거 대여해서 라이딩을 했습니다. 서울시에는 지하철 역마다 있을 정도인데요. 그만큼 따릉이는 서울시민들에게 교통수단이 되어서 누구나 쉽게 대여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단 자전거가 무거운 것이 단점이라 장거리 여행에는 적당하지 않아요.

샛강역에서 따릉이를 대여한 후 언덕을 내려가니 샛강으로 흐르는 물길 따라 봄꽃들이 만발까지는 아니라도 이른 봄꽃들이 새초롬하게 피어나 반깁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매화이지요. 여기서는 백매를 보았는데요. 청계천 하동매화거리에 가면 다양한 매화꽃 중에 홍매도 볼 수 있고 청매도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서울에서 매화꽃을 볼 수 있는 곳이 궁금하다면 청계천을 추천합니다.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는 버들강아지를 빠질 수 없지요. 일전에 암사생태공원과 한강변에서 막 피어난 털북숭이 버들강아지를 조우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꽃을 피우고 샛노란 수술을 다닥다닥 노랑 범벅이 되었네요. 유년시절에 버들강아지 꽃을 피우기 전에 꺾어다가 물병에 꽂아 두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사진처럼 꽃을 활짝 피우지요. 4월이 되면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버드나무도 있어서 비염이 있는 분들에게는 고통의 봄이 됩니다.

갈대와 억새가 아직은 갈색으로 여기는 가을인지 겨울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인데요. 햇살의 따사로움이 봄을 느끼게 합니다. 긴 겨우내 아직도 갈대와 억새는 홀씨들을 떨구지 못한 채 여전히 허공에 대고 붓질을 해댑니다. 봄바람에 마지막 홀씨를 떨구는 갈대와 억새가 밑동에는 봄물을 들이키고 있네요.

앙상한 가지만 남긴 나뭇 사이로 연둣빛 연초록 새싹이 돋아나더니 대지 위에도 어느새 초록으로 주단을 펼치고 있네요. 언제 봄이 왔지? 우리가 춥다고 게으름 피우는 사이 봄은 우리 곁에서 대지를 뚫고 나와 포효를 하고 있었네요. 초록이 싱그럽지 전에 이런 연둣빛 연한 싹 색갈이 가장 이쁜 것 같아요.

날카롭게 서 있는 샛강교 조형물 아래서 보니 더욱 독특합니다. 개울가에는 여전히 물 흐르는 소리가 잔잔한데 봄 하늘은 유난히 파랗게 맑습니다. 자전거 타고 가다 서다를 여러 차례 산책 나온 사람들과 자전거 탄 사람들을 바라보며 봄 라이딩보다는 산책에 가까운 샛강을 탐미합니다.

역시 봄입니다. 자전거 라이더들의 옷차림이 두텁지 않네요. 오늘 아들과 가까운 곳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하려는데 벌써부터 지난 풍경을 보면서 마음마저 가볍게 달려가는 듯합니다. 그림 속 풍경처럼 버드나무에 연둣빛 환영을 받겠지요. 오늘 호미는 전기 자전거 타고 아들은 mtb타고 한강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서울이나 전국에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있어서 내 자전거가 없어도 언제나 어디서든 편리하게 자전거 대여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탈 줄 아는데 내 자전거가 없다거나, 내 자전거는 있어도 가져오지 않았다면 따릉이 자전거 이용해서 서울 여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머지않아 응봉산 개나리도 만개해서 개나리 천국으로 노랑 동산을 만들겠지요.

올해는 자전거 여행을 더 자주 하려고 해요. 전기 자전거로 아픈 무릎을 대신해서 열심히 다녀야겠습니다. 서울 가볼 만한 곳으로 봄 여행 명소가 많지만 자전거로 갈 수 있는 서울숲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자전거로 건강도 다지고 야외 활동으로 면역력도 키워봐요.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움츠러들어 집에만 머물지 말고 탁 트인 야외로 나가보면 어떨까요~~

봄이 부르는 곳, 발길 닿는 대로 봄의 유혹에 빠져봐요. 멀리 가지 않아도 창문만 열면 봄빛이 간질이고 봄을 맞는 새들의 지저귐과 가까운 산책로만 가도 나보다 더 부지런히 봄을 마중 나와 봄을 만끽하는 분들도 만날 수 있어요. 봄, 이란 자체만으로도 왠지 모를 설렘으로 낯선 사람과도 반갑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꽃에 대하여 이야기해도 좋고 봄바람에 대해 이야기해도 좋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봄 여행을 추천합니다.

서울 여행-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매화꽃 자전거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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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호미숙 국내여행

취재 의뢰:010-5237-4196 (현)호미스튜디오대표(여행기자단), (전)파워블로거협동조합이사 감동있는 삶, 집중취재 인터뷰(개인.업체) 성심을 다한 포스팅(사진,영상,자전거여행,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