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가볼만한곳 창평슬로시티 삼지천마을 돌담길 옛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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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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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가볼만한곳 창평슬로시티 삼지천마을 돌담길 옛담장/호미숙


담양 여행 날짜: 2018년 12월 5.6일(1박2일 코스)

전남 담양 겨울여행 코스 첫날

담양국수거리(점심)-​담양비행장(경비행기 타고 담양 명소투어)​-담양메타세콰이어길-담양메타프로방스(산타축제장)-담양추억의골목-담양 추월산 용마루길-소쇄원 맛집 전통식당(저녁)-담양카페 담빛예술창고(저녁 7시 문닫음)-담양펜션(달뫼한옥펜션 숙박)​

전남 담양 겨울여행 코스 둘째 날

면앙정-식영정-가사문학관(지실마을길)-명옥헌원림-창평슬로시티-죽녹원 맛집(원조담양전통숯불갈비 점심)

동행: 호미스튜디오 기자단 4명


안녕하세요. 호미숙 여행작가입니다. 호미스튜디오 여행기자단이며 블로그 기자단 4명이 지난 12월 초에 다녀온 전남 담양 여행지 중에 소개하지 못했던 담양 창평 슬로시티의 삼지 천막을 돌담길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초겨울 흐린 날 찾아 풍경이 별로였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거닐 수 있는 곳입니다. 어제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담양에도 눈이 많이 내려 이곳 창평슬로시티 삼지천마을 돌담길에 하얀 세상이 되었다면 지금 사진에 보는 것과 달리 참으로 아름다운 순백의 세상에 창평슬로시티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https://tv.naver.com/v/5243159

전남 가볼만한곳 담양 여행 창평슬로시티 삼지천마을 돌담길 옛담장 드라이브코스

담양 가볼만한곳 - 담양군 창평 슬로시티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은 지난 2007년 12월 1일 '치타슬로 (Cittaslow) 국제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로 인정받았는데요. 슬로시티는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1999년 시작됐다. 2017년 현재까지 세계 30개국 233개 도시가 가입했고 우리나라의 창평을 비롯해 완도, 장흥, 하동, 예산 등 11개 지역이 슬로시티로 인정받았습니다.

슬로시티로 인정받는 조건은 상당히 까다로운데요. 전통적인 수공업과 조리법이 보존되어 있어야 하고 고유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자연친화적인 농업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 중심의 도시가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담양 가볼만한곳 - 삼지천마을 돌담길-대한민국 등록문화제 제265호

담양군 창평면의 삼지천마을은 역사가 약 500년 된 마을로 구불구불 자연스럽게 굽어져 있는 마을 돌담길이 마을 내의 ‘담양 고재선가옥’ 등 여러 채의 전통한옥을 볼 수 있습니다. 삼지천 옛 돌담길의 담장은 300여 년 전의 원형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삼지천마을 돌담길은 대부분 전반적으로 돌과 흙을 사용해 쌓은 토석담과 일부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총 길이 3.6km의 마을 담장의 돌담길입니다. 대체로 화강석 계통의 둥근 돌을 사용하였으며, 아래쪽에는 큰 돌을 쌓고 위로 올라갈수록 중간 크기와 작은 돌을 쌓았습니다.

돌과 흙을 번갈아 쌓으면서 줄눈이 생긴 담장도 있고, 크기가 다른 돌을 불규칙하게 쌓은 막쌓기 형식의 담장도 섞여 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돌담이 전해주는 특별함을 삼지천마을에서 힐링 산책 코스로 여유로움과 느긋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창평슬로시티로 내비게이션을 설정하고 가던 길에 돌담이 아름다운 삼지천 옛돌담 앞에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흙과 돌을 이용한 담장 위에 기와를 얹어 예스러운 돌담길이 정겹게 마주합니다. 초가을이라 붉은 담쟁이넝쿨도 단풍이 지고 낙엽으로 바닥에 뒹굴고 있었습니다.

담너머 감나무에 몇 개 남은 까치밥이 사랑스럽게 다가온다고 할까요. 이쪽 골목길은 흙길로 시멘트로 바닥을 깔지 않아 시골길의 그 멋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돌담들도 규칙적이지 않고 제멋대로 흙을 빚어 돌을 쌓은 듯한 벽돌들이 마주하는 곳마다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돌담이란 영문으로 쓰인 돌담 카페

시간만 여유로웠다면 카페에 들러 전통차라도 마시고 싶었을 정도지요. 이런 마을에서 커피보다는 전통차가 잘 어울릴 것 같지요. 날씨가 흐리고 추웠기에 따끈한 대추차나 쌍화탕이나 십전대보탕을 마시면 마치 보약이라도 마시는 듯한 진한 맛을 즐길 것 같았지요.

담양에 이런 예스러운 시골 담장이 오래도록 보존되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초겨울이라 흙담과 돌담 사이에 담쟁이넝쿨이 앙상하게 가지만 뻗어 있는 모습에 한 달만 일찍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회색 기와와 붉은 담쟁이넝쿨의 조화로움의 아름다움을 상상해도 충분합니다.

따스한 봄날 담장 아래 민들레가 피어나고 제비꽃이 피우고 연둣빛 담쟁이가 가지마다 손을 뻗어 피어나면 그 풍경은 정말 봄의 수채화가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풍경 좋은 곳은 사계절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만 이런 돌담길의 옛담장길의 사계절은 돌담이 주는 고즈넉함과 자연스러운 잡초들까지도 한껏 멋으로 다가오거든요.

어느 집 텃밭에 비닐 포장 위에 파릇파릇 자라고 있는 마늘 싹이 흐린 풍경에 그나마 위로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흐린 날의 빈 풍경 같은 나무들과 회색 기와 마을 흙길과 담장에서 고향집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합니다.

돌담 따라 길게 수로가 이어지고 담장 아래 일부러 꽃을 재배했는지 늦게까지 노란 꽃을 피운 모습이 아직 미련을 남긴 가을 여운 같았습니다. 담장 아래 화사하게 꽃을 피웠을 때 흙길을 거닐면 향기로움과 꽃의 향연에 힐링 되는 코스로 충분합니다. 수로에 흐르는 맑은 물 흐르는 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오는 이길 다음에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일부러 가꾼 꽃인 듯 샛노란 꽃이 서릿발 아래도 마지막 꽃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면 초록이 싱그럽게 여행자를 맞이하며 화사하게 반겨줍니다. 어떤 꽃이든 색깔이 있고 초록의 이파리와 함께 대비를 주면서 흐린 날씨에 더욱 선명합니다.

을씨년스러운 겨울 날씨와 함께 흙빛과 회색빛 기와집이 잘 어울리는 운치 있는 풍경이 자꾸만 발걸음을 옮기기에 적당했습니다. 울퉁불퉁 돌담에 튀어나와 마치 여행자에게 말을 건네오는 것 같습니다.

300년 이상 이 길을 지킨 돌담과 좁은 골목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길을 거닐었고 알지 못하는 숱한 사연들이 골목길에 배여 있는 듯 합니다. 300년 전의 그 시대의 생활들을 엿보는 시간, 시공간을 뛰어넘어 2018년에 이르러서도 같은 길을 거니는 대대손손 이어지는 이야기 길입니다.

낮은 담장 너머로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자리 감나무에 잘 익은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아마도 겨울의 서리와 눈을 맞으며 홍시를 만들려는 것 같았어요. 우리네 유년시절에도 바깥마당에 이런 감나무 10그루가 있어 겨울이 오면 까치밥과 함께 홍시를 따먹곤 했습니다. 홍시가 되지 않은 감은 따로 항아리에 짚 풀 속에 넣어두어 연시를 만들어 먹곤 했었지요. 긴 겨울밤 곶감과 연시는 최대의 간식 중 하나입니다.

막다른 길 소슬대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발길 돌려 나오는 길 높은 대문과 담장과 흙길이 그냥 고향 그리움으로 문득 떠오르며 세월을 건너 50년 전 고향마을을 거니는 듯한 느낌입니다. 가만가만 천천히 발길 옮기며 거닐다 보면 시 한 줄 정도는 절로 읊어질 듯합니다.

기와 담장 아래 숨어 있는 듯한 붉은 담쟁이넝쿨 이파리가 선명하게 남아 가을과 겨울의 교차로에서 사색의 시간으로 충분했습니다.

담양 삼지천 돌담길 사이로 핑크색 자전거를 타고 가는 주민의 모습이 먼 발치에서 바라보면서 저처럼 무릎이 아픈 사람이라면 자전거 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훗날 다시 갈 기회가 생기면 자전거 타고 두 바퀴 궤적을 흙길에 남기고 싶습니다.

담양 가볼만한곳 담양 창평 슬로시티

이쪽은 처음 도착했던 삼지천 돌담길에서 다시 자동차로 이동해서 슬로시티를 찾아왔습니다. 이른 아침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비를 뿌린 가운데 호미스튜디오 여행기자단들은 취재를 하기 위해서 바삐 움직여야 했습니다.

창평 슬로시티

담양군 창평면은 고려 시대부터 존재하던 마을입니다. 조선 시대 정조 때는 2400가구, 7600명이 넘는 고을이었다고 합니다. 1914년 조선총독부가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담양군에 편입되기까지, 일대에서는 담양과 견줄 정도로 컸다고 합니다.

고씨 집안의 고택과 문화재로 지정된 옛 담장이 유구한 역사를 대변할 정도로 그때 주택들과 담장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듯한 시간 여행지입니다.

고택 앞에 연못과 물레 방아가 있고 오래된 펌프가 놓여 있습니다.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을 연거푸 해서 시원하게 쏟아내는 물을 상상해봅니다. 연못가에도 나무와 수생식물을 가꾸었는데 초겨울 풍경이라 그다지 볼품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풍경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슬로시티 창평 마을에서 더 걸어들어가면 아까 거닐었던 삼지천 돌담길을 만납니다. 시원하게 물소리가 들리는 돌담길, 옛담장이 고즈넉한 모습으로 길을 내어 놓았습니다.

붉은 단풍 낙엽이 녹슨 철제 위에 떨어져 붉은 꽃처럼 별처럼 흩어져 흐린 날을 밝힙니다. 마지막 가을 이별이라도 보듯이 낙엽의 별리가 슬픔같기도 하고 겨울을 오게 하는 불꽃축제처럼 풍경은 감성을 돋게 합니다. 갈색 운동화와 녹슨 철제와 붉은 낙엽들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의 교차로를 건너는 것 같습니다.

풍선초인가요? 해박조가리인가요? 해박조가리는 아닌 듯한데 나무를 타고 올라간 넝쿨에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단풍 가지와 열매가지를 꺾어다 집안을 장식하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꾸미지 않은 자연 인테리어 참 멋스럽습니다.

커다란 나무와 돌담길, 옛담장이 맑은 수로와 함께 담장과 골목의 최대한의 멋스러움입니다. 흙빛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길, 우리는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쁘고 영상 담기 바쁩니다.

기와 집과 슬레이트집이 세월을 덧칠한 모습으로 골목골목마다 사람의 향기를 느끼게 합니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의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얼마나 많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겼을까. 지금은 담양의 관광명소로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달달한 커플들의 색다른 추억의 길이 되었습니다.

삐거덕 대문을 열고 살짝 엿보는 대문 안 풍경은 슬로시티 처음 들어간 길로 나가는 길입니다.

흙집으로 2층은 오랜만에 본듯해요. 한지를 바른 방문과 2층의 독특한 문양의 창호가 특별했던 이층 집, 이 마을에 높은 건물이 없는데 반해 2층으로 지어 마을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은행잎 낙엽이 뒹구는 은행나무 아래 낡은 의자가 조형물처럼 홀로 고독한 느낌을 주면서 놓였습니다. 숱한 은행들이 그대로 나뒹굴고 있는 이곳 사람들은 은행을 줍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샛노랗게 단풍 들 때 여기 풍경은 얼마나 또 감성적일까.

창평교회 철탑의 피뢰침과 십자가 모형이 창평 슬로시티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빨간 벽돌이 잘 어울립니다.

창평 슬로시티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 트럭 밑에 거닐고 있습니다. 길고양이 한 마리도 옛 돌담길과 담장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며 조용한 마을에서 만납니다. 이날 창평 슬로시티 주민은 오로지 자전거 타고 지나가던 사람과 개도 보지 못하고 길고양이 한 마리였습니다.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역사를 지켜온 담양 창평 슬로시티와 삼지천 돌담길을 담양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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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호미숙 국내여행

취재 의뢰:010-5237-4196 (현)호미스튜디오대표(여행기자단), (전)파워블로거협동조합이사 감동있는 삶, 집중취재 인터뷰(개인.업체) 성심을 다한 포스팅(사진,영상,자전거여행,여행)